다운은 예전에 받아 놓았었는데, 이것저것 바빠서(?) 플레이 할 시간이 없어 요즘 틈틈히 해서 겨우 노멀모드를 클리어했다. 시스템이나 그래픽은 1편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서 꽤 아쉬웠지만, 휴대폰이라는 플랫폼에 걸맞게 나름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써준 인터페이스(이동시나 특히 공격시 방향 자동 전환 같은 것들)가 좋았다. 그치만 내 폰은 햅틱일 뿐이고, 터치폰에서는 좆ㅋ망ㅋ일 뿐이고.. 시나리오적으로는... 뭐랄까, 수많은 매체를 그냥 베껴온 부분들이 많아서 좀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나름대로 오마쥬라고 보기엔 그냥 고유명사만 가져다 쓴 경우가 많아서.. 특히 초반부에 "키탈저"라는 단어가 나올 때는 정말 깜놀! 마지막 보스인 라돈(얘는 1편에서도 보스였는데.. 근데 1편보다는 훨씬 난이도가 낮아진 느낌)과 주인공이 대결하기 직전의 대화가 인상깊었는데, 내가 보기엔 라돈이 훨씬 옳은 소리를 하는데 주인공이 (인간도 아닌 주제에) "이것이 인간의 힘이야!!" 라면서 닥치고 덤비는 느낌.. "너희가 옳고 우리가 그르다는 것이 정말 맞는 말일까, 그저 너희의 기준이 아닌가" 라는 라돈에게 "내가 지키고 싶은거 건드리는 놈은 다 죽여버릴꼬얌!" 하고 덤비는 주인공이 정말 비호감... 게다가 이상한 꼬마 요정과의 러브라인도 이입 하나도 안 되고 오글오글.. 전반적으로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플레이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명색이 RPG인데 이런 시나리오로 괜찮은걸까? 게다가 엔딩후에 하드모드로 바로 이어지는 방식도 좀... 하드모드를 클리어해야 진 엔딩이 나온다는 느낌이지만 플레이할 의욕이 나질 않는걸.. 전체적으로 그냥 그냥 별로인 게임. 뭐, 터치폰이 아니라면 해볼만할 수도 있겠지만.. 난 하드모드는 못해먹겠다. 그냥 여기서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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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니아2 클리어 후기  (0)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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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시절
감독 허진호 (2009 / 한국)
출연 정우성, 고원원, 김상호, 마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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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지금 솟아오르는 화딱지를 꾹꾹 눌러 참고 이 글을 쓰는 건, 혹시라도 누군가 멋모르고 낚여서 이 영화를 보게 되는 사태를 조금이라도 방지해보려는 선의 때문이다.

 진심으로 최근 몇 년간 본 영화중에 단연코 가장 쓰레기였다. 허니와 클로버를 보고 나왔을 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는데..

 스포일러를 쭉 풀어놓을테니 싫은 분들은 가볍게 창을 닫아주시길..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정우성은 옛날에 미국 유학 시절에 중국 여자를 좋아했는데, 뭐 어쩌다 헤어지고 각자 살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중장비 회사에 다니던 정우성은 중국 유학을 가서 우연히 그때 그 여자를 만난다. 그래서 어떻게 원나잇 한 번 즐겨보려고 하는데, 알고보니 여자는 결혼을 했었지만 2년전에 지진때문에 남편을 잃었다고 거절한다. 그래서 정우성은 한국으로 돌아온다.

 농담이 아니고 이게 끝이다.

 이제 슬슬 이야기가 시작되려나 싶었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엔딩 크래딧이 올라간다.

 후아..

 그 순간의 허무함과 분노란 정말이지...

 그렇다고 뭔가 볼거리가 있냐면 그것도 아니고, 굉장한 연기력을 볼 수 있냐면 그것도 아니고, 연출력이 발군이냐면 그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신선하냐면 그것도 아니고, 전개가 치밀하냐면 그것도 아니고, 대사라도 재밌냐면 그것도 아니고, 공감대가 형성되냐면 그것도 아니고, 개그나 있냐면 그것도 아니고...

 특히 여주인공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병신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게다가 포스터만 보면 무슨 선우선처럼 생겼을 거 같지만 막상 스크린으로 보면 이쁜지도 모르겠다. 뒷모습이 제일 이쁘다. 슬픈 현실.

 꼭 봐야겠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DVD방 가서 긴급조치 19호나 다세포소녀를 보기를 권한다. 아니, 차라리 허니와 클로버엔 아오이유우라도 나오지. 이건 뭐...

 절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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