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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솟아오르는 화딱지를 꾹꾹 눌러 참고 이 글을 쓰는 건, 혹시라도 누군가 멋모르고 낚여서 이 영화를 보게 되는 사태를 조금이라도 방지해보려는 선의 때문이다.
진심으로 최근 몇 년간 본 영화중에 단연코 가장 쓰레기였다. 허니와 클로버를 보고 나왔을 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는데..
스포일러를 쭉 풀어놓을테니 싫은 분들은 가볍게 창을 닫아주시길..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정우성은 옛날에 미국 유학 시절에 중국 여자를 좋아했는데, 뭐 어쩌다 헤어지고 각자 살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중장비 회사에 다니던 정우성은 중국 유학을 가서 우연히 그때 그 여자를 만난다. 그래서 어떻게 원나잇 한 번 즐겨보려고 하는데, 알고보니 여자는 결혼을 했었지만 2년전에 지진때문에 남편을 잃었다고 거절한다. 그래서 정우성은 한국으로 돌아온다.
농담이 아니고 이게 끝이다.
이제 슬슬 이야기가 시작되려나 싶었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엔딩 크래딧이 올라간다.
후아..
그 순간의 허무함과 분노란 정말이지...
그렇다고 뭔가 볼거리가 있냐면 그것도 아니고, 굉장한 연기력을 볼 수 있냐면 그것도 아니고, 연출력이 발군이냐면 그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신선하냐면 그것도 아니고, 전개가 치밀하냐면 그것도 아니고, 대사라도 재밌냐면 그것도 아니고, 공감대가 형성되냐면 그것도 아니고, 개그나 있냐면 그것도 아니고...
특히 여주인공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병신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게다가 포스터만 보면 무슨 선우선처럼 생겼을 거 같지만 막상 스크린으로 보면 이쁜지도 모르겠다. 뒷모습이 제일 이쁘다. 슬픈 현실.
꼭 봐야겠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DVD방 가서 긴급조치 19호나 다세포소녀를 보기를 권한다. 아니, 차라리 허니와 클로버엔 아오이유우라도 나오지. 이건 뭐...
절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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